인테리어 현장에서 가구공사는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신발장, 수납장, 카운터, 진열장 등 공간에 맞춰 제작하는 가구를 설치하는 공정입니다. 이동식 가구와 달리 제작가구는 벽과 바닥, 천장뿐 아니라 전기와 설비, 조명 등 다른 공정과 직접 연결됩니다.
도면상으로는 정확하게 맞아 보이더라도 실제 현장의 벽이 기울어져 있거나 바닥 레벨이 일정하지 않으면 가구 설치 과정에서 틈과 단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작 전에 현장을 실측하고 실제 마감치수를 기준으로 제작도를 확정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구 내부에는 콘센트와 배수배관, 가전제품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가구 크기만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제작가구의 기본적인 진행과정부터 PB·MDF·합판 등의 재료, 하드웨어, 실측, 제작도, 설치와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가구공사 용어를 알아보겠습니다.
1. 인테리어 가구공사란?
가구공사는 공간의 크기와 용도에 맞춰 가구를 제작하고 현장에 설치하는 공정입니다.
주거공간에서는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신발장, 욕실장 등이 대표적이며 상업공간에서는 카운터와 진열장, 벽면 수납장, 전시가구 등을 많이 제작합니다.
현장에 고정되는 제작가구는 건축마감의 일부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벽과 천장, 바닥의 마감치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2. 가구공사 현장 실측
제작가구는 도면만으로 바로 제작하기보다 가능한 경우 현장 실측을 거쳐 최종 제작치수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과 벽 사이의 폭은 상부와 중간, 하부가 서로 다를 수 있으며 바닥과 천장도 완전히 수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벽 사이에 정확하게 들어가는 붙박이장은 한 지점만 측정하지 말고 여러 지점의 치수를 확인합니다.
마감되지 않은 현장을 실측한다면 이후 추가될 타일과 필름, 도장 등의 최종 마감두께도 고려해야 합니다.
3. 가구 제작도
가구 제작 전에는 평면과 입면, 단면 등을 이용하여 실제 제작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합니다.
이를 현장에서는 가구 제작도 또는 SHOP DRAWING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제작도에는 전체 크기뿐 아니라 문짝과 서랍의 크기, 내부 선반, 판재 두께, 마감재, 손잡이, 하드웨어 등의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전기와 설비가 연결되는 가구는 콘센트와 배수관 위치도 함께 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4. PB
**PB(Particle Board)**는 목재 입자 등을 압착하여 만든 판재로 가구의 몸통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표면에 멜라민 등의 마감이 적용된 보드를 사용하면 별도의 표면마감 없이 가구 내부와 몸통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등급과 두께, 표면재 등에 따라 특성이 다르므로 사용 위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는 재료 선정과 접합부 처리를 더욱 신중하게 검토합니다.
5. MDF
MDF는 목질섬유 등을 압축하여 만든 판재로 표면이 비교적 균일하여 다양한 가구 마감의 바탕재로 사용됩니다.
인테리어필름이나 도장 등의 마감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짝과 장식패널, 카운터 등 다양한 형태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제품별 특성과 사용환경이 다르므로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는 적합한 자재와 마감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6. 합판
합판은 얇은 목재 단판을 여러 겹 접착하여 만든 판재입니다.
가구 제작에서는 구조적인 보강이나 특정 디자인, 마감의 바탕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구가 벽에 고정되는 부분이나 하중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단순히 마감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보강구조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무거운 상부장을 설치할 때는 가구 자체뿐 아니라 가구가 고정되는 벽체의 구조도 중요합니다.
7. 가구 몸통
가구의 기본 구조를 만드는 부분을 흔히 몸통이라고 합니다.
몸통은 측판과 상판, 하판, 선반, 뒷판 등으로 구성되며 여기에 문짝과 서랍 등의 부품이 설치됩니다.
겉에서는 문짝만 보이는 가구라도 내부 몸통의 재료와 구조에 따라 사용성과 내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견적을 비교할 때 외부 마감뿐 아니라 몸통의 자재와 두께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8. 가구 문짝
가구의 전면에 설치되는 문짝은 공간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필름과 도장, 무늬목, 멜라민 등 다양한 마감을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에 따라 손잡이를 노출하거나 숨길 수도 있습니다.
문짝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지면 무게와 변형, 하드웨어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작업체와 적절한 크기를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짝 사이의 일정한 간격도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9. 엣지 마감
판재의 절단면을 마감하는 작업을 엣지 마감이라고 합니다.
가구용 판재는 절단하면 내부 재료가 노출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에 엣지재를 부착하여 마감합니다.
특히 문짝과 선반처럼 절단면이 노출되는 부분은 엣지의 색상과 두께, 접착상태가 전체적인 품질에 영향을 줍니다.
모서리 부분이 들뜨거나 접착제가 노출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10. 가구 하드웨어
가구에는 경첩과 레일, 손잡이, 쇼바 등 다양한 하드웨어가 사용됩니다.
서랍의 부드러운 움직임이나 문짝의 닫힘 방식 등 실제 사용감은 하드웨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드웨어 제품에 따라 필요한 설치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서랍 내부와 가전제품, 배관 등의 간섭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코너장이나 인출식 수납장 등 특수 하드웨어를 사용할 경우 제작 전에 제품규격을 확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가구와 벽체 보강
상부장과 벽걸이 가구처럼 벽체에 하중이 전달되는 가구는 고정되는 바탕을 확인해야 합니다.
경량벽체에 무거운 가구를 설치할 예정이라면 벽체공사 단계에서 필요한 위치에 합판 등의 보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가 모두 설치된 후 보강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벽체 일부를 다시 철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구도면은 목공과 경량벽체공사 전에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가구와 콘센트
TV장과 주방가구, 화장대, 책상 등에는 콘센트가 가구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구 입면도를 확인하지 않고 전기공사를 하면 콘센트가 서랍이나 칸막이 뒤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콘센트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가구를 제작하면 현장에서 가구를 추가로 타공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 위치는 가구 제작도를 기준으로 최종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3. 가구와 설비배관
주방가구와 세면대 하부장에는 급수와 배수배관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서랍식 하부장은 배수트랩과 서랍이 간섭할 수 있으므로 배관 위치를 세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싱크대 하부에는 수전과 배수뿐 아니라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의 설비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구 내부를 단순한 빈 수납공간으로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설비공간을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14. 빌트인 가전과 가구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오븐, 전자레인지 등 빌트인 가전제품은 가구 제작 전에 정확한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마다 본체 크기뿐 아니라 필요한 설치공간과 환기조건, 전원 위치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품 크기만 보고 가구 개구부를 제작하면 문이 열리지 않거나 전원 플러그가 간섭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조사의 설치도면을 가구업체와 전기업체에 함께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15. 가구 설치
제작이 완료된 가구는 현장에 반입하여 위치를 잡고 수직과 수평을 확인하면서 설치합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으면 가구 하부를 조정하여 상판과 문짝의 수평을 맞출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가구 몸통이 연결되는 경우에는 전면선과 높이를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치 후에는 벽과 가구 사이의 틈과 문짝 간격 등을 확인하여 최종 마감합니다.
16. 필러
붙박이장이나 주방가구와 벽 사이에는 현장 오차를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마감판을 설치하기도 하며 이를 **필러(Filler)**라고 부릅니다.
벽이 기울어져 있거나 완전한 직각이 아닐 때 가구 몸통 자체를 억지로 벽에 맞추기보다 필러를 이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짝이 벽과 너무 가까우면 열릴 때 손잡이나 문짝이 벽에 부딪힐 수 있으므로 필요한 여유를 확보하는 역할도 합니다.
17. 가구 물량 산출
제작가구는 종류에 따라 m, ㎡, EA 또는 SET등 다양한 방식으로 물량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로 3.6m의 하부장을 제작한다면 기본적인 길이는 3.6m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견적에서는 단순 길이보다 가구의 높이와 깊이, 서랍과 문짝 수, 내부 선반, 마감재, 하드웨어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실무에서는 단순히,
주방가구 1식
으로만 견적을 받기보다,
하부장 / 상부장 / 키큰장 / 아일랜드 / 문짝 마감 / 상판 / 하드웨어
등으로 구분하면 견적을 비교하기 편리합니다.
18. 가구공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현장용어
가구공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몸통— 가구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부분
문짝— 가구 전면에서 열고 닫는 판
측판— 가구의 좌우 측면을 구성하는 판
뒷판— 가구 후면을 구성하는 판재
엣지— 판재의 절단면을 마감하는 재료 또는 작업
경첩— 문짝을 몸통에 연결하여 회전시키는 하드웨어
레일— 서랍 등이 움직일 수 있도록 설치하는 하드웨어
필러— 가구와 벽 등의 틈을 조정하고 마감하기 위한 판재
제작도— 가구 제작에 필요한 치수와 재료 등을 표시한 상세도면
취부— 가구나 부속 등을 현장에 고정하여 설치하는 작업
19. 현장 실무 체크사항
가구공사는 가구 기본설계 → 가전·설비제품 선정 → 현장 실측 → 전기·설비 및 벽체보강 확인 → 제작도 작성 → 제작도 승인 → 공장 제작 → 현장 반입 → 몸통 설치 → 수직·수평 조정 → 문짝·서랍 및 하드웨어 설치 → 상판 및 기타 마감 → 작동상태 확인 → 보양의 흐름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현장에서는 특히 최종 마감치수, 벽체의 수직·직각, 콘센트 위치, 급배수배관, 벽체보강, 가전제품의 실제 규격과 문짝 개폐공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대형 가구는 제작 여부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와 계단, 현관 등의 현장 반입 동선도 사전에 검토해야 합니다.
※ 가구공사는 인테리어 공사의 후반부에 설치되지만 실제 계획은 경량벽체와 목공, 전기·설비공사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벽걸이 가구가 있다면 벽체 내부에 보강이 필요할 수 있고 주방가구에는 급배수와 전기, 가스 등의 설비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빌트인 가전이 있다면 제품의 정확한 설치조건 역시 가구 제작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제작가구는 현장치수와 맞지 않으면 수정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도면상의 치수만 믿고 제작하기보다 실제 현장의 최종 마감상태를 기준으로 실측하고 제작도를 확정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국 인테리어 가구공사의 핵심은 가구를 독립된 제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벽과 바닥, 전기, 설비, 가전제품 및 주변 마감재와 결합되는 하나의 공간 구성요소로 계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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